파리에서의 새로운 시작: '사르밤 파리' 오픈
일본 브랜드 '사르밤(Sulvam)'이 파리의 마레 지구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 스토어는 브랜드의 철학을 그 자체로 담아낸 공간으로, 150 제곱미터의 비교적 널찍한 면적에 걸쳐 있다. 최첨단 아틀리에의 일부를 쇼룸으로 활용하며, 고객은 반드시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입장 가능하다. 이러한 방식은 브랜드의 특별함을 부각하면서도 고객에게 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전략이다.
특히 '사르밤 파리'라는 라벨 아래, 파리에서 제작된 옷들을 특별히 선보인다. 이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의 감성을 살리려는 시도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고유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강점이다. 한편, '사르밤'은 액세스가 제한되어 있기에, 고객 경험을 더욱 독특하고 특별하게 만든다. 그러나 이렇게 제한된 접근 방식이 모든 고객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지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다채로운 문화의 중심: 마레 지구의 선택
'사르밤'이 마레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이곳의 문화적 다양성과 활발한 예술 활동 때문이다. 다양한 인간의 모임과 예술적 충돌은 그 자체로 '사르밤'에게 영감과 새로운 도전을 주기 충분하다. 프랑스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적극적으로 정착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일본에서의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 명성을 얻고자 하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마레 지역은 예술과 갤러리, 그리고 다문화적 감각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러한 특성은 '사르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파리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포지셔닝은 브랜드가 단순히 '도쿄 브랜드'로 머물기보다는 '글로벌 브랜드'로 그 명성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세계로 뻗어가는 브랜드 비전: '사르밤'
디자이너 후지타 텟페이가 이끄는 '사르밤'은 파리를 시작으로 글로벌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는 프랑스로의 진출이 단발적인 콜라보레이션을 넘어서, 꾸준한 현지화를 통해 프랑스에서 뿌리를 내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는 일본의 패션 브랜드들이 주로 그랬던 일시적인 파리 진출과는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브랜드 명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파리라는 패션의 중심지에서의 입지는 그 첫 번째 발걸음이다. '사르밤'의 그러한 도전은 패션 시장에서의 다양한 시도와 혁신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앞으로 얼마나 브랜드가 성장하고 영향력을 발휘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사르밤'의 전진은 일본 패션이 세계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