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7월에?

요즘 날씨가 좀 이상하죠? 여름이 와야 할 뉴욕이 마치 런던인 것처럼 하루 종일 비가 오다니요. 그런데, 몇몇 브랜드들은 여름이 아닌 크리스마스를 7월에 데려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Bath and Body Works입니다. 이들의 “7월의 크리스마스” 컬렉션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정말 필요한가요?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릴 것 없이
이번 여름, Bath and Body Works는 시그니처 홀리데이 컬렉션 향수를 여름에 크리스마스 패키지로 선보인다고 합니다. Winter Candy Apple, Merry Cookie, Winterberry Wonder, 그리고 Frosted Coconut Snowball 향이 그것들이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접근 방식이 어쩌면 판매 부진에 대한 또 다른 시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뷰티 브랜드들이 지나치게 반복되는 출시와 가격 인상을 이유로 판매가 주춤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너무 이른 홀리데이?
아직 가을도 시작 안 했는데
7월의 크리스마스 출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홀리데이 시즌을 너무 앞당긴다는 점입니다. 홀리데이 메이크업 출시가 9월부터 시작되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과거에는 10월 말이나 첫 주에나 홀리데이 컬렉션이 모습을 드러냈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홀리데이 컬렉션은 8월 말이나 9월 초에 이미 시장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복고의 매력
가을은 어디로 갔나?
안타깝게도, 가을 컬렉션은 거의 사라져 버린 것 같습니다. 홀리데이 세트와 출시는 가을의 모든 것을 대체해버렸습니다. 마치 가을 자체가 홀리데이 시즌의 도입부로 전락한 느낌이지요. 그래서인지, 이른 홀리데이 출시가 오히려 이벤트의 즐거움을 해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 다른 새로운 축제?
여름 + 할로윈 = 서머윈?
사실 요즘 들어 서머윈이라는 새로운 개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할로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여름의 할로윈이라니!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서머윈과 크리스마스를 7월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얼마나 성공적일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마케팅 팀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