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빈 통들: 애정템과 비추천
이제 11월을 떠나면서 지난 한 달 동안 쓰던 제품들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이번에는 20개의 제품들을 비워냈고, 그 중 두 개는 특별히 주목받은 데코 화장품이었다. 기쁜 점은 대부분이 꽤 성과를 거뒀지만, 실망스러운 것도 있었으니 하나씩 살펴보자.
빈 통 리스트에 첫 번째로 오른 제품은 L'Occitane Almond Milky Bath. 목욕할 때 사용하는 이 제품은 좋은 향을 내지만, 피부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가격은 30유로였는데, 7점 정도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다음은 Victoria's Secret의 두 향기 로션. 각각 19달러에 판매되며, 광택나는 몸을 만들어주긴 하지만 특별히 사용할 마음이 들진 않는다. 특히, 성분에 미네랄 오일이 포함돼있어 지속적으로 쓰지 않는게 좋겠다.
얼굴과 헤어 케어: 성공과 실패
마스크팩 중에서는 Dr.Ceuracle의 Tea Tree Purifine Soothing Mask가 그나마 만족스러웠다. 롱셀러라는 점은 알겠지만, 피부 위에 올려놓으면 가벼운 진정 효과만 있을 뿐 sos 효과는 없었다. 반면 Elemis Pro-Collagen Energising Marine Cleanser는 내가 기대했던 그 이상을 보여줬다. 피부를 부드럽게 만들고, 적당히 각질을 제거해주는 점이 좋았다.
기대 이하의 제품은 두 말 할 필요 없이 Weleda Intensiv Handcreme Granatapfel이 차지했다. 이 제품은 손에 끈적임을 남기면서 불쾌한 느낌을 줬고, 흡수도 지나치게 오래 걸렸다. 무엇보다도, 성분 내 알코올 포함은 큰 단점이다. 이 제품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향수 탐방: 기호에 따른 선택
마지막으로, 엑스닐리오의 Fleur Narcotique와 Pomegranate Noir Jo Malone London에 대해 이야기한다. 내게 있어서 Fleur Narcotique은 그저 그렇다. 남들에겐 호불호가 강하지만 나에겐 썩 매력적이지 않았고, 결국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반면, Pomegranate Noir Jo Malone London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매력적으로 변한다. 초기에 너무 강한 향이 나지만, 피부에 남는 잔향은 습하고 차분한 느낌을 준다. 전반적으로 Jo Malone의 이 향기는 추천할 만하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자신만의 향기를 찾고 싶다면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