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오 아르마니, 뉴욕에서의 화려한 컴백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뉴욕에서 2025년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는 소식이다. 원래 밀라노의 아르마니 테아트로에서 열릴 예정이던 쇼가 뉴욕의 어퍼 이스트 사이드로 옮겨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쇼는 브랜드의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고, 아르마니 레지던스와 플래그십 부티크의 오픈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브랜드 설립 후 오랜 기간 동안 밀라노 패션위크에 집중해 왔던 전략에서 변화를 보여주는 이벤트였다. 90세의 나이를 맞이한 아르마니가 뉴욕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것이니 그렇다.
고전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쇼의 테마도 눈길을 끌었다. 이 쇼는 1930년대 영화에서 본 듯한 런웨이와 소품을 통해 과거의 영화적 우아함을 되살렸다. 모델들은 촬영장에서 나오듯 무대에 등장했으며, 아무도 감히 그 시절의 향수를 부인하기 어려웠다.
아르마니의 영화적 영감
이번 컬렉션은 뉴욕의 영화적 요소에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았다. 1930년대와 1940년대의 건축 양식을 살린 무대와 디자인은 바로 그 시절의 뉴욕을 연상시켰다. 아르마니는 도시가 가져다주는 꿈의 배경으로 이 신작 컬렉션을 기획하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추억 속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런웨이에 등장한 드레이핑 판탈론과 파스텔 색조의 부드러운 실루엣은 1930년대를 떠올리게 했고, 실크 팬츠수트와 수백 개의 비즈로 장식된 화려한 드레스들은 소위 "기품 있는 영화적 세계"를 완성했다. 모델들은 마치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으며, 그 옆을 걸어나오는 하인이 등장할 때마다 무대는 영화 셋트장의 일부가 되는 듯했다.
놀라운 손님과 함께한 특별한 밤
쇼를 빛낸 것은 무엇보다도 화려한 셀러브리티 라인업이었다. 파멜라 앤더슨, 제마 찬, 브리 라슨, 아만다 사이프리드 등 여러 A급 스타들이 자리했다. 이들은 주최 측이 요구한 블랙 타이에 맞춰 아르마니 작품들을 입고 등장하며 쇼를 더욱 화려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쇼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이들이 아르마니의 아카이브에서 특별히 선택한 의상들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브랜드가 가진 깊이 있는 역사와 독창적인 디자인이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였다. 지난 50년간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마련한 패션계의 전설적인 이야기를 축하하는 밤이 되었으며, 무대 위의 모델들이 아닌 게스트들조차 런웨이의 일부가 되어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