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는 것, 정말 좋은 걸까?
최근 몇 년간, 서서 일하는 책상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원격 근무의 확산으로 많은 이들이 더 건강하게 일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서서 일하는 책상을 선택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기로는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이 심장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많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서서 일하는 책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만큼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인 소식일 수 있다.
이번 연구는 80,000명이 넘는 건강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이들은 손목에 가속도를 체측할 수 있는 장치를 차고 얼마나 오래 앉아 있고 서 있는지를 기록했다. 연구 결과, 하루에 10시간 이상 앉아 있는 것이 심혈관 질환 발생률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놀랍게도, 서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서 심장 질환, 뇌졸중 등과 같은 심장 관련 질환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서 있는 시간이 증가하면 정맥류와 혈전 같은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서서 일하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 결과를 보면, 2시간 이상 서 있는 시간마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11% 증가한다고 한다. 물론 이는 서서 일하는 책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서서 있는 것과 서 있을 때의 변화를 측정한 결과이지만, 비슷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는 상관 관계를 보여줄 뿐,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즉, 서있다고 해서 당장 심장 질환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 연구는 영국의 Biobank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이 데이터는 건강한 50만 명의 참가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기에 일반 대중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특정 인구집단에 초점을 맞춘 연구 결과이므로 전체적인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건강을 유지하는 올바른 방법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서서 오래 있는 것이 요즘 대세인 '운동 중독'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기적인 운동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다. 하루 종일 앉아있거나 서 있는 대신, 규칙적으로 일어나 걷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등 신체를 움직일 필요가 있다. 이는 좋은 운동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몇 분 간의 빠른 운동이나 짧은 운동 세션은 심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루에 약 30분 이상 중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은 비록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더라도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몸을 얼마나 자주 움직이는가이다. 서서 일하든, 앉아서 일하든, 그 중간에 조금씩 움직여준다면 자신만의 최적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