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의 화려한 부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의 쇼가 6년 만에 돌아왔다. 이 브랜드는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패션쇼로 주목받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다양한 이유로 잠시 무대에서 물러나 있었다. 그러나 다시 돌아온 2024년 패션쇼에서는 케이팝 스타 리사, 타이라, 그리고 전설적인 가수 셰르 등 다양한 아티스트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각각의 독특한 스타일과 무대로 관객들의 시선을 한껏 사로잡았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핑크 카펫'을 설치해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였고, 그 화려한 귀환은 팬들과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브랜드의 새로운 시도와 스타들의 조화는 쇼의 성공을 이끌었으나, 과거와 같은 신선함과 충격을 주는 데 있어서 돌파구는 보이지 않았다. 이는 쇼의 지속적 성장에 대한 고민을 던져준다.
리사, 타이라, 셰르의 독특한 패션
리사가 착용한 빅토리아 시크릿의 아카이브 피스는 정말 주목할 만했다. 테일러 힐이 2018년 쇼에서 선보였던 아이템을 재해석하여, 팬들에게 반가움과 새로움을 동시에 제공했다. 그녀는 비즈로 장식된 하네스형 브라와 블랙 하이웨이스트 쇼츠를 매치해 시크하면서도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했다. 여기에 별과 달이 산재한 시어 소재의 롱 케이프와 실버 체인으로 마무리한 패션은 그녀의 매력과 잘 어울렸다.
타이라는 이스탄불 브랜드 살리프 발타의 스리트 드레스로 무대를 장식했다. 비비드한 핑크색의 드레스는 여름을 떠올리게 했고, 통일된 실버 악세서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쇼의 화려함과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이 잘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셰르는 오프화이트의 보디슈트와 지 아티코의 배기 바지와 블레이저를 스타일링해 무대에 올랐다. 그녀의 파워풀한 무대와 독특한 스타일은 여전히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을 발산했다. 각자의 스타일링은 개인의 개성을 잘 드러내면서도, 빅토리아 시크릿의 브랜드 이미지에 충실했다.
카디비와 그 외의 스타들
카디비의 등장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디스퀘어드2의 페일 핑크 드레스를 착용하며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대형 다이아몬드 모양의 피어스와 빛나는 목걸이는 그녀의 화려한 룩을 완성했다. 카디비의 스타일은 언제나처럼 그만의 독특한 개성과 세련미를 잘 보여줬지만, 다소 과한 악세서리 선택은 조금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었다. 그녀의 스타일링이 늘 그랬듯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항상 똑같은 화려함은 다소 지루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이번 쇼에서는 카디비 외에도 다양한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타이가, 퀸 라티파, 조디 터너-스미스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이들은 각각 전혀 다른 스타일로 무대를 꾸미며 보는 이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처럼 다양한 스타일과 패션이 한 데 어우러진 쇼는, 패션 브랜드의 다채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다음 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이는 빅토리아 시크릿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더욱 창의적이고 파격적인 패션쇼로 다시 한 번 주목받을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